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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금산여관에서 나혼자 3박 4일

by 애플파이썬칩 2023.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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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가 끝나가는 날 갑자기 혼자 조용히 책 일고 싶어서 급 예약 후 출발 ~~!
* 전라북도 순창 금산여관 (게스트 하우스)
* 3박4일 : 1박에 5만원 (1인당 5만원을 받고 있음)
* 여관 대표님 : 1966년생 홍성순 대빵님 (진정 자연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사람,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안한.. )
* 나혼자 갔다. (야호!)
 

**** 금산여관 이곳은.

4~5년전에 가족과 함께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 이 여관의 다른방 게스트분들이 장기로 머물면서
편하게 급한거 없이 자기집처럼 느긋하게,
다른방 여행객들하고도로 거리낌 없이 지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였던곳.
이곳 주인장 홍성순 대표님은 자유영혼으로
언제든지 자유롭게 여행을 다녀오시는 듯하고,
게스트분들을 부를때 여행객이라고 칭하고,
처음보는데도  원래 알고 지내던 사이처럼 스스럼없이 대해주시고,
다른방 게스트분들과 모두 함께 즐겁게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게
즐거움을 선사해주신다.
그리고 환경애호가로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좋으신분.
현재 10년째 운영중이지만 하루 빨리 이곳을 팔고 싶어함. 

**** 혼자온 나는 3박4일동안  이곳에서.

혼자 느릿느릿 가서 조심스럽게 대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아무도 없다...
툇마루에 혼자 가만히 앉아서 멍때리며 1시간을 기다리다가
밖으로 나가 동네를 어술렁 어슬렁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는데
새로생긴 큰 한옥 빵/커피숍도 있고, 치킨집도 있고 슈퍼도 있고.
나에게 필요한건 일단 다 있다. ㅋㅋㅋ   
   
오후 6시즘 숙소에 들어가서 주인장에게 전화를 하니
방에서 자고 있었다고.....                                                                   
일단 105방을 안내해주셨다. 
딸려있는 화장실에 세면대 없는 게 좀 불편하긴 했지만..
나한테는 깨끗하고 좋았다.             
 ( 그런데.. 방에 창문이 없어서.. 나는 답답해... )


도착한날 : 동네 구경하고 혼자 동네 만두집에서 해결하고
                 방에 쳐박혀서 책 읽다 뜨끈뜨끈한 방에서 꿀잠.

2일차 : 아침 7시에 일어나 동네 산책하며 구경을 했는데 재밌었다.. ^^ 
           아침 9시에 옆방에 혼자온 여자분과 주인장과
            셋이서 튓마루에 앉아 커피 타임
           (주인장이 얼마전 에티오피아 가서 직접 가져온
            커피콩으로 직접 볶은콩이라고 ... 했는데.. 맛은 잘 모르겠다.. ^^; )   

           아침 10시에 주인장이 차밭에 가서 차 얻어마시러 가는데
           같이 가자고 해서 옆방 여자분과 내차로 다녀왔다 
            거기서 만난 맛있는 차를 내려주신 차요정님, 동심님 ...
             처음보는 분들과 산속 시원한 그늘에 앉아 느긋한 대화..
             여기저기 떨어진 밤도 주워 까서 먹고, 신기한 꽃구경도 하고.. 

          점심엔 주인장, 옆방여자분과 함께  "큰손" 이라는 식당에서
          김치찌게를 먹었는데... 세상 세상 너무 맛있었다.
          저녁엔 또 갑자기 옆방 여자분, 또 새로 오신 여자분과
          이렇게 넷이서 동네 피자집으로 가서 ....         
           또 처음보는 두부집 사장님과 피자 & 맥주를 마시며
          도란도란 어색하지만 희안한 새로운 느낌으로 대화.. ㅋㅋ     
    
3일차 : 아침 7시부터 주인장, 옆방 여자분 2명과 함께 강천산으로 향했다
.            주인장이 별다른 일정 없으면 같이 가자고 해서
             모두들 얼떨떨해 하며 또 동행함.. @.@;       
              강천산 들어가서 산책로를 따라 한참을 걷다가
             포장해간 샌드위치도 먹고  산속에서 대화도 하고 .... 
              ( 처음보는 사람들과 산속에서 샌드위치 먹으며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자니... 뭔가 신선한 느낌... )   
             오는길에 스파랜드에 들려서 같이 돌침대에 40분간 누워자다 오기도 하고.. 
             점심은 어제만난 두부총각집에 가서 모두 같이 두부 정식을 정말 맛깔나게 먹고       
             오후엔 내내 여관 툇마루에 앉다가 눕다가 뒹굴거리며 책만 읽었다.   
                               
4일차 : 방 깨끗이 정리하고 사용한 이불보 다 빼서 툇마루에 두고 
          툇마루에 혼자 앉아 차한잔 마시며 노트에 이것저것  끄적이다가 짐싸서 나왔다.   

**** 여기 금산여관에 오실분은

-혼자 와도 너무나 좋은곳 같아요...                 
-혼자 툇마루에 앉아 멍때리면서 마당정원을 쳐다보고 있으면 마음의 평화가 느껴져요 ㅋㅋ                       
-화장실에 세면대가 없어요.. 수건은 있는데 목욕용품도 없고 뜨거운물이 오래 안나와요
(샤워하기엔 무리인 느낌이였음)
-에어컨이 없어요
-방에 거울도 없어서 내 모습을 보려면 화장실에 가야해요..ㅋㅋ
-방에 창문이 없어서 좀 답답했어요


             

입구에 도착해 여기가 정말 문이 맞나.. 의심스러워하면 조심스럽게 녹슨쇠소리를 내며 문을 열어보았다....
이곳에서 주인장이 손님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알 수 있는 글같다..
정문에서 바라본 내부 풍경..... 뭐지?? 이 편안한 느낌은...
방에 있기 답답하면 안채 (주방있는) 에 와서 차마시고 책읽고 앉아 있으면 너무 좋았다.
난 여기 앉아 혼자  노트북 블로그 작성도 하기도 하고, 책도 읽고,, 멍도 때리고... 가을바람이 창문으로 솔솔~~
여기가 금산여관 후문이래요
전라도 묵은지로 끓인 맛있는 김치찌게를 먹었던 곳. "큰손"
내가 묵던방에서 나와서 안채를 바라본 모습 ( 이 툇마루에 앉아 마당정원을 바라보기만해도 마음의 휴식을 얻는 것 같았다..)
내가 묵던방..  그 옛날 정취가 느껴져 좋긴한데 방에 들어가면 갇혀있는것처럼 답답... 해서...
안채 툇마루에 앉아 바라본 마당정원...
내가 묵던방...  (읽을책은 많이 가져갔는데... 안채에 있던 책"세이노의 가르침"에 꽂혀서 머무는 내내 이 책만 읽었다 )
배게에 자수가 너무 사랑스럽게 놓여있었는데. 안보이네... ( 여기서 혼자 대자로 널부러져서 잤다... ㅋㅋㅋ )
세수를 하기도 샤워를 하기도... 여러가지로 애매모호했던.. 화장실.. ^^;;;;
한없이 인자해보이는 "차요정님"과 주인장 (홍성순 대빵님)
자유로운 영혼   금산여관 홍성순 대빵님 ( 세상 모두가 친구인것 같아... ^^)
아침일찍부터 강천산 산책하다 샌드위치 / 커피를 마시며... ( with 103호 혼자온 권정민씨, 107호 혼자온 오은화 씨)
차밭에서 차 많이 얻어마시고 내려오는 길에... 가을하늘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아침일찍 혼자 동네 산책하며 강천변에 잠깐 앉아 쉬는데 풍경이 놔주질 앉아서 한참 앉아있다 갔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하늘과 황금들녘을 뒤로하고 돌아가기가 그래서 걷고 또 걷고 한참을 걷다 들어갔어요..
이것이 순창이다. ^^ 너무나 아름다운 순창의 가을 풍경입니다.
점심에 먹은 창림두부집
난 두부보다 반찬과 고추장이… 너무나 맛있어..
마지막날 마침 여기 순창 시장 장서는 날이라고 해서 어슬렁 거리면서 옥수수도 사먹고 구경 실컷하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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